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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과거핵 규명돼야 지원”/북·미 제네바합의 각국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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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과거핵 규명돼야 지원”/북·미 제네바합의 각국반응

입력
1994.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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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위기 사실상 해소 러시아/“상당한 성과” 환영성명  중국 한반도 주변국가들은 북한과 미국이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원칙적으로 타결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합의 이면에 숨겨져있는 북한의 속셈에 의구심을 떨치지못하고 있다.

◇일본

 일본 외무부는 13일 북미3단계고위급회담의 결과에 대해 『북한 핵개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전으로 환영하며 미국의 끈질긴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북한은 이번 합의성명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 핵무기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해 줄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합의성명은 일본측이 그동안 요구해왔던 주장이 거의 망라된 내용이 충실한 것으로 북한이 합의에 따른 행동을 취할 경우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교섭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본은 금명간 미국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설명을 들은후 경수로전환문제등 대북경제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핵문제의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미국과는 달리「과거」의 규명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한국과 공동으로 미국측에 『북한원자로의 경수로형전환을 위한 지원은 과거의 의혹불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할 생각이다.【도쿄=이재무특파원】

◇러시아

 러시아는 북미3단계회담 결과로 한반도핵위기가 기본적으로 해소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러시아 주요 언론들은 13일 새벽 전해진 북미합의성명에 대해 양측이 해결의지를 갖고 서로 양보한 결과 얻어진 성과라며 이번합의로 북한핵개발로 야기된 동북아 긴장이 사실상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외무부측도 이번 합의의 초점은 북한과 미국이 정상적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외교정책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한 외무부 고위관리는 이번 타결이 원칙적인 것인데다 경수로에 대한 재정지원문제,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등이 완전 타결되지않아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는 할 수없다는 견해를 표명했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중국

 중국외교부는 『북한과 미국이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데 대해 환영하며 관련당사자들이 북한핵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있도록 계속 건설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희망한다』라는 짤막한 공식성명을 13일 발표했다.

 외교부의 논평은 북미회담결과에 대한 중국의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만족한 이유는 우선 합의성명이 중국이 줄곧 주장해온「4방3변방식(남·북한, 미, 국제원자력기구 등 4개당사국들의 3원회담방식)해법」의 정신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데서 찾을 수있다. 이번 합의성명은 제1항 두번째 대목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관여를, 제3항에서는 남북한 비핵화선언에대한 북한측의 이행용의를 명문화, 한국과 IAEA가 북한핵문제해결의 당사자임을 재확인하고 있다.

 중국측은 또 중국측 핵독트린의 핵심내용인 비핵국에 대한 핵보유국의 핵불사용및 불위협원칙이 이번 합의성명에 담겨져있다는데 만족하고있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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