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형 통일모델」 창조 필요/흡수논의 지양… 준비 일관성 있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형 통일모델」 창조 필요/흡수논의 지양… 준비 일관성 있게

입력
1994.08.15 00:00
0 0

◎본보 8·15특별좌담서 지적… 내용 6·7면 한반도의 통일은 전쟁의 가능성과 위협을 배제하고 점진적이고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룩하되 타협과 상대방의 내부붕괴가 동시진행된 독일의 경우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변형된 독일식, 즉 한국형 통일모델을 창조해야 한다. 한국일보가 95년의 광복·분단 50년을 앞두고 8·15특집기획으로 마련한 특별좌담에서 김경원사회과학원장, 최상룡교수(고려대·정치학), 김려수교수(서울대·철학), 김인준교수(〃·국제경제학)등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조건과 방법을 논의,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분단국의 통일방법에는 전쟁(베트남), 평화적 교섭(예멘), 타협과 동시 진행된 상대방의 내부붕괴(독일)등 3가지 모델이 있으나 우리는 각각의 사례에서 드러난 부작용과 후유증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논리적으로 가능한 통일 실행방안은 군사적 수단에 의한 상대방 붕괴 내부문제로 인한 상대방 붕괴 양측 집권세력의 자발적 합의등 3가지가 있으나 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우선 핵문제를 해결한 뒤 북한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성숙해지도록 경제협력, 인적 접촉, 문화적 개방등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당장은 북한의 민주화를 통한 평화공존의 장기적 가능성보다 갑작스런 북한체제의 붕괴 가능성이 크므로 위기·평화관리방안을 마련,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이란 결국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통합하는 과정이므로 북한의 흡수콤플렉스를 확대재생산할 개연성이 있고 현실적으로 의미도 없는 흡수논의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이어 이들은 무리없는 통일을 위한 정치제도와 경제적 틀을 일정한 집단을 통해 일관성있게 구체적으로 연구·준비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8·15이후 지금까지에 대해 참석자들은 「건국과 유례없는 경제발전, 민주화를 이룩해 온 행운의 세기」라고 규정하면서 앞으로의 50년은 더 어렵고 힘든 시대가 될 것이므로 자유 평등 평화를 이념으로 한 통일한국의 지향목표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광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