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여성도예가 김지혜씨가 「94 옴니버스 젊은 작가전」에 초대되어 「신화읽기·신화깨기」라는 주제로 17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빙(796―7318)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그 「신화」는 남성우월주의적인 현실을 가리키며, 그러한 현실을 드러내 객관화시키고 또한 허구성을 깨뜨리고자 하는 것이 그의 작업의도라고 말할 수 있다. 페미니즘(여성주의) 미술이라고 볼 수 있는 그의 도조작품은 발랄한 상상력과 다양한 표현방식, 쓰임새보다는 조형성이 강조된 형태 등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은 파괴되고 절단된 채 몇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여자의 몸, 여인상을 수십개 중첩시킴으로써 강조되는 여성이라는 존재, 현모양처상에 대한 조용한 거부 등을 보여준다.
이화녀대 도예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그는 「도림전」등에 참여했으며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 대학원 도예과에 유학하고 있다.【박내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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