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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개발동결·미 경수로지원 전제/북·미 「관계정상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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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개발동결·미 경수로지원 전제/북·미 「관계정상화」 합의

입력
199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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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사무소」형태될듯/본국 승인대기/NPT복귀·내달중 재회담/합의 주요내용/북 과거 핵규명 특별사찰 수용/경수로선정 한국형수용 시사/연료봉 재처리않고 장기보관/한반도 비핵화 남북대화 필요【제네바=한기봉특파원】 지난 5일부터 제네바에서 3단계고위급회담을 가져온 북한과 미국은 12일 북한의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전면적핵안전조치준수와 경수로 전환지원및 북미 관계정상화, 한반도 비핵화실현을 위한 노력등을 골자로 한 공동 발표문 초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같은 발표문 초안에 합의하고 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에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9월중에 3단계 2차회담을 갖고 핵문제의 완전 타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관련기사2·3·4·5면>

 북미 양측은 북한의 과거및 현재 미래의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핵동결을 계속하는 한편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복귀하는 조건으로 흑연 감속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에 따른 기술및 재정지원을 하며 양국관계개선을 이룩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과거 핵개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요구와 현재 중단된 임시및 통상사찰의 재개를 일단 수락한 것으로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획기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또 합의문에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합의문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북한은 사실상 한국형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폐연료봉 처리문제와 관련, 양측은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않고 장기간 보관할 수있는 건조보관방식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해결차원 정상관계 준비”/갈루치회견

【제네바·도쿄 외신=종합】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미국측이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고 양국간 관계정상화를 수립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 초안에 합의, 양국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박창림참사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편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CNN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북한과의 정상적인 관계로 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각각 워싱턴과 평양에 정부사무소를 교환 설치키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NHK TV가 12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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