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대수 7백만대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0일 현재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6백96만1천3백46대. 7백만대에서 3만7천6백54대가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1백9만1천1백대가 늘어난 자동차는 한달 평균 9만9백30대, 하루평균 3천31대씩 증가한 셈이니 오는 22일에는 7백만대를 넘어선다는 게 교통부의 숨찬 전망이다. ◆「홍수처럼 늘어나는 자동차」란 말이 실감난다. 7백만대 돌파를 눈앞에 둔 전국의 자동차중 68.8%인 4백79만2천대가 자가용승용차다. 버스등 승합차는 8.2%인 56만7천9백93대. 전국자동차의 48.91%인 3백40만5천2백35대가 수도권(서울 1백87만3백82대, 경기 1백19만4천30대, 인천 34만8백23대)에 몰려 있다. ◆수도권 넓이는 전국토의 12.8%밖에 안된다. 인구는 43%가 몰려 살고 자동차는 49% 가까이 집중돼 있을 뿐 아니라 그 많은 자가용승용차의 80%가 출퇴근시간에 혼자 타고 다닌다. 서울차량의 하루 주행거리는 1백35나 돼 도쿄차량의 2배가 넘는다. ◆또 휴가시즌이나 추석과 신정 그리고 설연휴만 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차량이 다투어 귀성을 하려고 고속도로를 뒤덮는다. 고속도로를 아무리 확장한들 이를 어찌 감당할 것인가. 지난해 추석귀성 3일동안 자가용승용차의 고속도로 점유율은 경부고속도로가 90.2%, 중부고속도로가 90.7%였다. ◆그러니 평상시 고속버스가 2시간10분에 가던 서울―대전을 8시간30분이나 걸리는 거북이운행을 해야 했다. 이를 해결해 보려고 오는 추석귀성때는 고속버스전용차선제를 시행하기 위해 2차례 시험운행을 했고 오늘과 내일 3번째 시험운행을 실시한다. 모두가 협조해 귀성때 다인승차량만이라도 빨리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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