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 연합=특약】 프랑스 바스티유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일방적인 재계약 체결 요구로 사실상 사임압력을 받아온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 정명훈씨(41)가 12일 해고됐다. 바스티유오페라단은 이날 성명을 발표, 정씨의 해고는 계약 연장에 관한 오페라단측의 모든 제안을 그가 거절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정씨의 후임자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씨의 당초 계약 기간은 오는 2000년까지로 돼있으나 오페라단측은 적자를 이유로 내세워 연봉 삭감을 포함한 재계약을 요구했는데 정씨는 이같은 움직임이 음악감독으로서 자신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기도라며 반발해왔다.
정씨는 지난 89년 연봉과 음악감독으로서의 권한을 놓고 당시 좌파정부와 충돌해 해임된 다니엘 바렌보임의 후임으로 이 오패라단의 음악총감독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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