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사 이끈 정치인 무림고수로 풍자 김영삼대통령은 난세를 평정하는 검의 달인,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은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상승무공의 풍운아, 김일성은 사상초유의 마공을 연성한 신화적 마도.
광복 이후 현대정치사를 이끈 정치인들을 무림고수로 풍자, 각색한 가상정치무협소설 「대도무문」이 도서출판 천마에서 출간됐다. 전12권으로 예정돼 현재 1·2권이 나왔는데 무대배경을 중원(중국)으로 삼아 한국현대정치사를 분열과 통일의 무림사에 빗대어 그리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 그리고 김대중이사장 등 주연급과 이후락 차지철 장세동씨 등 조연급 인물들을 무예의 대가로 탈바꿈시켜 흥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무림이 혼란에 빠지자 소림사를 비롯한 구대문파는 무림맹을 결성하고 초대맹주로 하후승(이승만)을 추대한다. 그러나 북쪽에선 신화적 고수 천일비(김일성)가 출현해 양측간에 혈난이 벌어지고 결국 무림통일을 원치 않는 세력에 의해 무림은 남북으로 갈린다. 이후 강남무림은 혼란과 격동 끝에 독고무적(박정희)과 주청산(전두환)의 전횡시대를 거친다.
한편 남해의 고도에서 검의 진수를 터득한 곡운성(YS)은 최대의 적수인 청성파 장문인 담정(DJ)과 함께 무림맹주의 꿈을 키우며 각축을 벌인다.
작가인 사마달씨(본명 신동욱)와 유청림씨(본명 차상혁)는 80년대부터 무협소설을 쓴 제1세대 한국무협소설가이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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