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신규가계대출 억제/물가안정 위해/한은 지준관리 계속 강화

　한국은행은　11일　물가안정을　위해　소비성　가계대출을　억제해줄　것을　각　은행에　요청했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신규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자동대출연계상품에　의한　가계대출의　규모를　줄이는　한편　자동대출한도를　축소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은관계자는　『은행이　수신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에　치중해　지준부족사태등이　발생할　경우　한은은　앞으로도　이를　메워주지　않을　것』이라며『따라서　은행들은　수신규모내에서의　대출을　위해　현재와　같은　가계대출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기업들의　자금수요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은행의　지준관리를　강화한다고　해서　금리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자동가계대출은　대출금액을　축소하거나　금리를　올려　신규대출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소비성　대출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자동연계상품에　의한　대출한도　축소　및　자격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들어　7월말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조5천7백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배　증가한　것이다.【이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