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3일만에 2,500만불 수입/인간 선악의 양면성 그린 작품 영화가 인간의 상상력을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기상천외의 영화 한 편이 미국의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SFX의 거장 조지 루카스 사단인 뉴라인시네마가 5천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코미디영화 「마스크」. 이 영화는 미국에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코믹시리즈 「마스크」를 기초로 한 작품으로 「나이트메어」시리즈로 유명한 흥행감독 찰스 러셀이 스크린으로 옮겼으며 코미디언 짐 캘리가 주인공을 맡았다.
지난달 29일 미국의 2천5백여개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돼 3일만에 2천5백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등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품으로 떠올랐다. 주인공을 맡은 짐 캘리는 이 영화로 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작예정인 「배트맨 FOREVER」에 로빈 윌리엄스를 제치고 주인공으로 낙점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마스크」는 선과 악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인간의 양면성을 마스크라는 매개를 통해 극명하게 대비시킨 작품이다. 착한 성격때문에 언제나 당하고만 사는 은행원 스탠리. 그가 고대유물인 신비의 마스크를 입수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이 마스크를 쓰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날뿐 아니라 평소 잠재돼 있던 욕망이 겉으로 드러나 엄청난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 무의식의 실현을 통해 관객들의 욕구를 대리해소해 주는 이 영화는 가장 비인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내재해 있는 무한한 휴머니즘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조지 루카스사단의 상상을 초월하는 특수효과, 「배트맨」으로 아카데미분장상을 수상한 그레그 캐놈의 분장술이 돋보인다. 국내에는 20일(대한극장) 개봉된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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