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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유실 농경지 침수/강한 비바람… 여객선 전면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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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유실 농경지 침수/강한 비바람… 여객선 전면통제

입력
199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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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붕괴·정전… 일부 침수우려/태풍권 든 제주·호남 제13호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북 서남해안지역등에 10일부터 강한 비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방파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0일 밤 현재 5억2천4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항만청은 이날 1백4개 항로 1백34척의 여객선 운항을 전면 통제했다.

【광주=임종명기자】 전남지역에는 이날 초속 18m의 강풍과 곳에 따라 1백50∼2백㎜의 호우가 내렸으며 태풍의 북상으로 11일 상오까지 50∼1백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전남 신안군 도초면 만년리 도락방조제 5m가 높이 7∼8m의 파도에 붕괴 또는 유실되는등 방조제 2곳이 피해를 입었다. 또 해남군 해남읍 모슬들 10㏊등 해남지역에서 21㏊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신안군 비금면 고서리의 선착장이 6m 유실됐다. 이밖에 진도군 고군면 금호도의 멸치건조장 3동과 해남군에서 가건물 2개소가 강풍으로 인해 부서졌다.

【제주=허태헌기자】 제주지방은 순간최대풍속 초속29m의 강한 비바람이 불어 도로와 항만시설 1백40m등이 유실돼 1억3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남제주군 대정읍 동일1리 어항방파제 30m(폭5m, 높이6m)와 서귀포항 내항석축30m, 인도블록 30m, 북제주군 한림읍 비양리의 농로 50m가 폭풍우에 유실됐다. 또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1리에는 9일 하오부터 10일상오까지 정전사고가 일어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KAL기사고와 악천후로 제주공항의 항공기운항이 중단돼 제주에는 피서·관광객 6천∼7천명이 발이 묶였다.

【전주=김혁기자】 군산과 고창등 전북도내 서해안지역은 11일 상오 5시를 전후해 바닷물의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만조시간대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칠 경우 방조제 유실은 물론 농경지 침수와 하수도를 통한 바다물 역류등 해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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