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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주한 일대사 한국특파원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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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주한 일대사 한국특파원 회견

입력
199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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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문화 한국소개사업 올 개최”/종군위안부 시간걸려도 구체적조치 바람직/일 국민은 역사인식·한국민 미래지향 태도를 오는 17일 한국에 부임하는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신임일본대사는 10일 하오 도쿄의 일본외무부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포부와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한 자신의 복안을 밝혔다.

 ―오랜 외교관 경력에도 한국근무는 처음인데 과거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한국에는 과거 국교정상화 전해인 64년과 69년 두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근무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실정을 잘 모른다. 그래서 요즘 한국 관계서적을 열심히 읽고 있다. 25년만에 한국에 가게 되지만 그동안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한 것으로 듣고 있어 직접 보고 싶기도 했다. 양국의 관계긴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내년은 한국독립 50주년이자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데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점은.

 『내년은 양국 모두에 역사적인 해다.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열기 위해선 인적 교류와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양국은 쌍무관계 뿐만 아니라 다자관계에서도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유엔차원이나 환경문제등 국제문제에서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종군위안부 문제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작년에 일본정부가 이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바 있으며 지난 1년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왔다. 졸속처리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알맹이가 있는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핵의혹과 관련, 유엔에서 대북제재조치가 취해질 경우 일본은 어떤 태도를 취하리라고 보는가.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선 미국과 북한간의 교섭이 진행중인 만큼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언급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반적인 얘기를 한다면 이 협상이 결렬돼 유엔안보리에서 제재조치가 결정될 경우 이를 존중하여 헌법의 범위내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의 핵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교섭을 하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핵의혹불식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교섭의 전제조건이 돼야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일본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 북한이 국교교섭을 원한다면 일단 이에 응해 핵의혹문제를 협의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문화의 한국진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양국의 미래를 위해선 문화교류가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일본 영화의 진출에 반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일본에서 상영되는데 일본영화는 한국에서 상영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우선 한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 한일 문화통신사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싶다. 지난 92년에 한국의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한국통신사」사업이 시작됐으며 금년에는 일본의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일본통신사」사업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같은 교류확대에 힘을 기울이겠다』

 ―일본국왕의 방한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주변 여건이 조성됐다는 양국정부의 판단이 일치해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지금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양국민이 가져야할 자세는.

 『일본국민들은 과거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한다. 또 한국측에 바라고 싶은 것은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가 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과거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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