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의원이 용기” 격려많지만/“공안정국 유도”항의 더부담 민주당의 국회 국방위간사인 임복진의원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 지난 8일 국회국방위에서 군내부에 침투한 주사파문제를 거론한 것이 큰 반향을 일으킨 뒤 그에게 『야당의원으로서 하기 어려운 용기있는 발언』이라는 격려도 있지만 『공안정국을 유도하지 않느냐』는 비난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주사파문제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처를 「신공안정국」조성이라고 비판해 온 상황에서 그의 발언이 가져오고 있는 반향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지원대변인은 임의원의 발언에 대해 『헌법기관으로서 의원 개인의 상임위활동』이라며 적극적인 논평을 유보했지만 당내에서조차 달가워하지않는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의원회관의 사무실에도 많은 전화가 걸려와 임의원측은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전화를 걸어 오는 사람들중에는 운동권자녀를 둔 부모들이 특히 많은데 『항의라기보다는 우려를 표시하는 전화들이 많다』고 임의원측은 전했다.
임의원은 『군내부 주사파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발언했던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책 마련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에도 무게를 실었는데 이 부분이 잘 부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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