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도 유통… 청소년에 해악우려 교육·게임용등 각종 CD롬 타이틀 제작이 활발한 가운데 성인을 대상으로 한 CD 롬 타이틀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성인용 CD 롬 타이틀은 해외에서 불법 유입된 음란물이 주종을 이뤘으나 지난 3월부터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소자관람불가」 표지를 붙여 정식 허가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공연윤리위원회가 CD 롬타이틀 심의를 처음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심의를 받은 국내외 성인용CD 롬 타이틀은 모델사진모음집, 게임, 만화등 모 두 10여종. 이 중 2백∼4백50장의 국내외 모델들의 수영복차림등을 모은 모델사진모음집이 가장 인기가 높다. 한양미디어의 「3D 걸」이란 타이틀의 모델사진집은 특수안경을 이용하면 모델들의 볼륨있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3차원 영상기법으로 특수제작, 발매 두달만에 3천여장이 팔렸다. 국내 최초의 성인용 타이틀인 마이콤플라자의 「슈퍼모델」도 9명의 슈퍼모델출신 미녀의 갖가지 육감적인 포즈를 담고 있는 인기품목중 하나. 이밖에도 사용자가 타이틀에 등장한 모델의 질문에 적절하게 응답하면 모델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게임형식의「 윈도스 헤븐」과 한희작의 에로만화를 담은 「뜨거운 가을여행」등도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놓고 있다.
성인용CD 롬 타이틀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선택의 기회를 넓혀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받지만 컴퓨터사용자의 대부분이 학생등 청소년층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사회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안고 있다. 특히 「러블리 레이디」, 「위민 오브 비너스」 「이미지 라이브러리」 「스위밍 슈트」등 일부 수입품은 성인용임에도 불구하고 뉴미디어에 대한 심의기준 미비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칠필요가 없는「비심의물」로 분류돼 유통되고 있어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있는 실정이다.
뉴미디어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공연윤리위원회 한관계자는 『CD 롬 자체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신종 매체여서 아직까지 심의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멀티미디어시대를 맡아 각종 성인용 프로그램이 쏟아질것에 대비해 심의기준 일원화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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