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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윤동주시인·안중근의사/민족위인 드라마제작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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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윤동주시인·안중근의사/민족위인 드라마제작 러시

입력
199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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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복 50주년 앞두고 「하늘과…」 등 3편/KBS「그날이…」 안두희 직접 출연시킬 예정 백범 김구선생, 윤동주시인, 안중근의사등 우리 역사상 큰 발자취를 남긴 위인들에 대한 인물평전형식의 특집드라마가 내년 광복 50주년을 앞두고 제작되고 있다.

 KBS는 백범 김구선생의 생애를 통해 상해임시정부의 수난사를 그릴 25부작 「그날이 오면」(극본 이봉원·연출 김충길)을 내년 3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방송키로 하고 9월 초순부터 50일간의 중국 현지 촬영에 들어간다.

 이 작품은 「백범일지」와 임정밀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김의한씨의 부인 정정화씨가 쓴 「녹두꽃」, 백범 암살범 안두희씨를 추적해 온 권중희씨의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등을 토대로 제작된다.

 KBS는 이미 지난 7월 백범역에 연극배우 조상건을 캐스팅한 것을 비롯, 백범 암살범 안두희역에 탤런트 노영국등 30여명의 주요 등장인물 선정작업을 펴고 있다. 「그날이 오면」은 또 현재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안두희씨를 드라마 후반에 직접 등장시킬 예정으로 교섭중이다.

 KBS는 또 윤동주시인의 생애와 시세계를 그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일본 NHK와 공동제작, 내년 창사특집일(3월3일)에 맞춰 방송키로 하고 25일 중국 현지 촬영에 들어간다. KBS는 그동안 시인의 친동생 윤일주교수(작고)의 가족들과 유영, 나사행목사등 연희전문 동창생들, 윤동주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같이 수감생활을 했던 고희욱씨등을 만나 시인의 삶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수집, 드라마 제작에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KBS는 또 윤동주가 형무소 수감 시절 일제가 행한 생체실험을 통해 사망했다는 주장을 증언해 줄 사람을 독립유공자들을 대상으로 국가보훈처와 함께 찾고 있다.

 SBS가 중국 요령성TV와 공동제작하는 5부작 「대한국인 안중근」(극본 최인석 ·연출 장형일)은 이미 지난 3월에 대본을 완성, 중국측에서의 입국연락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중국 촬영일정이 잡히는대로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캐스팅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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