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얼굴」 정대철고문 영입시도/“대표경선관련 뭔가 도모” 관심집중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내외문제연구회(동교동계)가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 핵심의원들이 소리없이 회합을 갖는가 하면, 정대철고문등 비주류의「얼굴」을 영입하려하고 있다. 특히 계보의 맏형격인 권노갑최고위원은 8일『대표경선에서 우리는 구경만해야 하나…』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뭔가를 도모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내외연의 한 인사는『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차원에서 여러 모임을 가졌던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이 말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이다. 비주류는 물론 이기택대표측이나 김원기최고위원측도 그 움직임에 적지않게 신경을 쓰는 눈치다.
무엇보다 당내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안은 8월초 이루어진 권최고위원과 정고문의 단독면담.이 단독면담에서 어떤 약속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권최고위원이『도와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최고위원은 『대표경선이 있으면 내외연에서도 후보를 낼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기고 있고 내외연 주변에서 두 사람 만남의 의미가 간단치않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이에 앞서 권최고위원과 한화갑 김옥두 최재승의원등 내외연의 핵심들은 8·2보선 직전에 만나 선거후의 여러 가능성을 점검했다. 그리고 권최고위원과 정고문의 만남은 그직후 이뤄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내외연과 이기택대표의 거리가 생긴 것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적인 분석은 『내외연이 이대표를 계속 지지하되 선택의 폭을 갖겠다는 의도』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다.
정작 정고문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은채 조만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만나겠다고 말한다. 이대표 역시 지난 주말 김이사장과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민주당내 여러 행보가 활발해지는것은 민주당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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