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는 튼튼하고 고장률이 매우 낮아 서울과 부산간 장거리주행을 했다고 특별히 차량점검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휴가중 염분이 많은 해안도로, 먼지나 진흙이 뒤범벅 된 산길 비포장도로등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에는 간단한 차량점검과 함께 세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닷가 도로나 해안 매립지에는 염분이 다량 남아있어 주행중 차바퀴를 통해 자동차 밑바닥에 묻게된다. 염분은 차체를 쉽게 부식시켜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실제로 해안도시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는 내륙도시 차량보다 수명이 짧다는 통계치가 나와있다. 비포장도로 주행중 자동차 밑바닥에 묻은 먼지와 진흙도 차체를 부식시키는 원인이다. 먼지나 진흙에 물이 묻었을때 이 수분이 쉽게 증발하지 못하고 차체 철판의 산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세차할 때는 차체 외관뿐만 아니라 염분과 먼지가 가장 많이 묻어있는 차체 밑바닥을 중점적으로 청소한다. 이때 차체 밑바닥을 물로 씻기 앞서 기름이 새는 곳이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차체 밑바닥에서 기름이 유출되면 심각한 고장일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가와 상의해서 빨리 손보는 것이 좋다.
세차 때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엔진실에 물을 뿌려선 안된다는 점이다. 엔진실에 물을 뿌리면 전기배선,전자장치, 퓨즈박스, 릴레이등에 물이 묻어 고장의 원인이 된다. 이들장치는 방수처리가 돼있긴 하지만 세차중 차가운 물이 묻으면 장치내부의 공기가 수축, 오히려 습기를 빨아들여 방수처리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 손목시계에 습기가 차면 이 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시계를 못쓰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엔진실에 묻은 먼지나 기름은 압축공기로 불어내거나 걸레로 닦아내야 한다.<도움말 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도움말 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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