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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자금난영향/중기부도 급증/월초 4일간 서울서만 10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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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자금난영향/중기부도 급증/월초 4일간 서울서만 109건

입력
1994.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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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출·상환연장도 거의 불가능/당분간 어려움 계속될듯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자금사정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소기업의 연속 부도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7일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8월들어 서울지역 부도건수는 1일 21건, 2일 34건, 3일 45건, 4일 9건등 4일간 모두 1백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부도율이 각각 0·17%로 사상최고였던 지난 5월과 6월의 월초 4일간 서울지역 부도건수 72건 및 58건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며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8건 많은 것이다.

 금융계는 8월들어 부도업체가 급증한 것은 은행등 금융권의 「돈가뭄」이 영세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는 경기상승등으로 지난 7월중 은행의 상업어음할인 규모가 1조7천억원 증가, 중견 중소기업들은 어느 정도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신발 섬유 플라스틱등 경쟁력이 약한 경공업 분야의 영세중소기업들과 중소건설업체들은 자금확보가 어려워 부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실명제 이후 중소기업등에 대출된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상환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중소기업 전담 대출은행인 중소기업은행도 7월 하반월 지급준비금을 간신히 메운 상태여서 당분간 신규대출이 거의 불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대출자금도 상환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회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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