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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그랜드슬램 위업(월요 바둑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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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그랜드슬램 위업(월요 바둑산책)

입력
1994.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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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배 유창혁꺾고 정상에/세계 4대기전 한차례씩 우승 석권 조훈현 9단이 세계4대 국제기전에서 모두 한번씩 우승하는 그랜드슬램 기록을 수립했다.

 조 9단은 6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제7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유창혁 6단에 1백69수만에 흑불계승,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 9단은 이로써 89년 응씨배에 이어 올해 동양증권배와 후지쓰배, 지난해에는 단체전인 진노배에서 각각 우승, 세계4대 국제기전에서 모두 한번씩 우승하는 세계 최초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한국바둑은 지난해 4대 국제기전을 완전석권한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3대기전(응씨배는 4년에 한번씩 열림)을 휩쓸며 2년연속 국제대회를 완전제패, 세계최강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한국기사들끼리 결승전을 벌여 화제가 됐던 이번 대국에서 조 9단은 초반 하변전투에서 상대의 곤마를 효과적으로 공략, 기선을 제압한 뒤 시종 압도한 끝에 완승했다.

 후지쓰배 세계대회 우승상금은 2천만엔(약 1억6천만원), 준우승은 7백만엔(약 5천6백만원)이다.

◎조치훈 다시 일본천하통일 꿈/기성­본인방제패후 명인노려

 조치훈 9단이 다시 일본바둑계 3대타이틀을 석권하려는 야망을 키우고 있다.

 기성과 본인방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조 9단은 지난 4일 벌어진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오다케 히데오 9단에게 승리, 역시 최종국에서 가다오카 사토시 9단을 누르고 종합전적 6승2패를 기록한 임해봉 9단과 오는 15일 재대결을 벌여 도전권의 향방을 결정짓게 됐다.

 이번 명인전 리그에서는 조 9단과 임 9단, 가다오카 9단, 가토 마사오 9단등 4명이 마지막 한판을 남기고 5승2패 동률을 기록한후 4일 벌어진 마지막 대국에서 조 9단, 임 9단, 가토 9단등 세명이 각각 승리했으나 전년도 리그전적 2위인 조 9단과 5위인 임 9단이 행운의 최종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케 된 것. 

 조 9단이 명인전 도전자가 될 경우 현재 명인타이틀 보유자인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 또 대결케 된다.

 고바야시 9단은 지난번 기성전에서 조 9단에게 패배한후 최근 진행중인 「작은 기성전」에서도 임해봉 9단에게 1승2패로 뒤지고 있는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조 9단이 83년이후 10년만에 다시 일본바둑 「천하통일」을 이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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