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위주에 노선편중도 심각 분당 평촌등 수도권 신도시를 운행하는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이 지나치게 길고 노선도 인구밀집지역이나 서울행으로 편중돼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운수회사들이 수익성을 고려, 좌석버스 위주로 운행해 학생 주부들이 근거리를 이동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분당구청앞 버스정류장의 경우 민원인들이 빈번히 이용하고 있으나 이곳에 정차하는 버스는 6번과 17―2번등 2개 버스노선에 불과하다. 그나마 배차간격이 30분∼1시간에 달해 대부분 민원인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구청을 찾고 있고 자가용이 없는 민원인들은 1나 떨어진 양지마을 한양아파트까지 가서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분당신도시에서 운행중인 버스는 현재 30여개 노선에 입석 80여대, 좌석 2백여대. 이 중 대부분이 시범단지입구―효자촌―양지마을―파크타운등 아파트와 상권밀집지역에 편중돼 있고 이 중 9개노선 40여대의 버스만이 성남 용인 수원등지로 운행돼 노선편중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시청 법원 교육청 세무서등이 몰려있는 성남 구시가지쪽으로 운행되는 버스는 경기교통 1개회사에 불과, 분당주민들의 발을 묶어놓고 있다.
금곡동 대원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은영씨(34)는 『좌석버스 일색인데다 그나마 장시간 기다려야 해 짜증이 난다』면서 『버스증설이 어려우면 마을버스라도 도입해 불편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촌신도시의 경우 26개노선에 모두 1백74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나 대부분 평촌―서울, 평촌―과천방면으로 편중운영되고 있고 평촌―안양시내를 운행하는 노선은 3개노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평촌과 안양시내를 운행하는 버스들은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 되는등 입주민들은 무더위에다 교통불편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이때문에 신도시입주민들은 쇼핑등을 하려면 교통편이 불편한 안양지역을 외면하고 서울·과천등지로 나가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안양시등은 『운행버스들이 대부분 서울버스여서 노선협의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서울, 경기도와 협의해 올해말까지 버스를 대폭 확충하고 단지내를 운영하는 마을버스도 도입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송원영·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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