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샤 킨스키 비디오로 만난다/에이즈에 대한 경각심 그린 멜로물/문나이트/로키산맥 만년설 배경 가공할 액션/크래커잭 관능미의 독일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34)가 비디오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팬들을 찾는다. 이달 출시되는 나스타샤 킨스키 주연의 비디오는 에이즈를 소재로한 멜로물 「문나이트」와 가공할 액션영화 「크래커잭」등 두 편.
80년 「테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선 나스타샤 킨스키는 학을 연상케 하는 가는 목과 고혹적인 입술, 파란 그늘이 드리운 눈매등으로 출연작품의 흥행과 관계없이 많은 고정팬들을 확보해 왔다.
30대에 들어서 출연한 「문나이트」와 「크래커잭」에서는 그가 20대에 보여줬던 앙증맞은 이미지를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천사의 청순미와 창녀적인 체취를 동시에 발산하는 그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91년에 만들어진 「문나이트」는 유럽의 여류감독 리나 발트뮬러의 야심작. 에이즈를 취재하다 실제로 에이즈에 감염된 신문기자와 그의 연인이 펼치는 사랑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과 사랑의 위대함을 함께 그리고 있다.
동양권에서는 93년 일본에서 개봉돼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우리 극장계의 유럽영화 기피증 때문에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못했다.
나스타샤 킨스키의 연인인 신문기자 존 너트역에는 「블레이드 러너」 「레이디 호크」등에서 명연기를 펼쳤던 룻거 하우어가 출연하며 명우 페이 더너웨이가 에이즈 연구기금을 쾌척하는 재벌회사의 여회장으로 특별출연한다. 나스타샤 킨스키가 「테스」와 「마리아 스러버」에서 과시했던 「사랑에 빠진 여인의 눈매」를 원없이 감상할 수 있다.
94년작 「크래커잭」은 올봄 국내에 개봉됐었지만 홍보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하고 슬며시 간판을 내렸던 작품. 마이클 메이 조가 감독한 액션영화로 로키산맥의 만년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난도의 액션이 볼만해 안방피서용으로도 적당하다.
악당에게 처자를 잃고 성격이 난폭해진 시카고의 한 경찰이 일대 혈전을 벌이며 악을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경찰 잭 와일드역은 토머스 이안 그리피스가 맡았으며 악당 이반 게츠역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명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출연했다. 나스타샤 킨스키는 로키산맥의 관광안내원이자 잭 와일드의 연인인 케이시역을 맡았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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