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나 태생… 서방출신 제치고 중책 평화유지활동(PKO)은 유엔의 역할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7만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세계 17개 분쟁지역에 파견되어 있다. 평화유지군 파견지역마다 PKO사령관이 있지만 유엔의 모든 평화유지군 활동을 총괄하는 사령부는 바로 유엔본부의 평화유지국이다. 이 부처를 움직이는 사령탑은 코피 아난유엔평화유지군 담당사무차장이다.
올해 56세의 코피 아난은 아프리카 가나출신으로 유엔에서 잔뼈가 굵은 외교관. MIT에서 공부한 경제전문가로 유엔에서 줄곧 일해오다가 평화유지군 사무차장보를 거쳐 사무차장의 자리에 올랐다.
유엔에서 평화유지담당 사무차장은 요직중의 요직이다. 그래서 그동안 이자리는 영국 같은 서방선진국출신이 도맡아 왔다. 코피 아난은 제3세계 인물로 처음 유엔의 평화유지를 맡은 외교관인 셈이다. 그가 집행해야 하는 평화유지비 예산이 연간 32억달러에 이른다. 갈리사무총장이 추진하고 있는 유엔상비군 추진도 코피 아난사무차장의 소관이어서 그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유엔평화유지활동의 가장 큰 어려움은 병력자원을 모집하는 일이다. 그는 한국 같은 나라가 평화유지군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라는 사람이기도 하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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