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이다』 한국비료 주식매각 입찰에서 삼성그룹이 한비 주식을 당시 시가보다 3·5배나 비싼 가격에 사들였을 때만 해도 『삼성이 더위를 먹은 것같다』던 재계의 반응이 요즘 들어서는 정반대로 돌아섰다. 삼성이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한 이후 한비 주가가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의 예측처럼 주당 30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을 경우 삼성은 한비를 「공짜」로 사들이게 되는 셈이라고.○…삼성은 지난달15일 있었던 한비 주식매각 공개입찰에서 예정가격보다 1천억원이 많은 2천3백억원을 써내 산업은행이 내놓은 주식 69만2천8백60주(지분율 34.60%) 전량을 인수했었다. 이같은 낙찰가(주당 33만1천9백원)는 당시 한비 주식 시가(9만3천5백원)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재계로부터 『낙찰가가 너무 비싸다. 삼성이 무리한 것같다』는 평을 들었었다. 그러나 이후 한비의 주가가 17일연속(일요일제외)으로 상한가를 기록, 4일 현재 14만3천원으로 급상승하면서 이같은 평가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그동안 한비 주가가 오른 덕에 산업은행에서 인수한 주식에서 3백42억여원, 삼성생명등 보유분(지분율 29.28%)에서 2백90억여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주가가 30만원까지 오를 경우 「인수분」에서 1천4백30억여원, 「보유분」에서 1천2백10억여원등 모두 2천6백41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기게 된다. 이같은 평가이익은 낙찰대금 2천3백억원보다 3백억원이상이 많은 규모다. 한비를 사들이는데 들어간 돈보다 주식 평가이익이 더 크게 되는 것이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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