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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성교재」 저술 경상대교수들/“소환 불응땐 강제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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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성교재」 저술 경상대교수들/“소환 불응땐 강제구인”

입력
199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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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1차로 4명에 오늘 출두요구/교수들 “절대 불응… 연대투쟁”【창원=이건우기자】 진주 경상대 교양교재인 「한국사회의 이해」에 대한 이적성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과 경남경찰청은 4일 이 책을 공동집필한교수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키로 했다.

 검·경은 1차로 5일 김준형(41·사회교육학) 이혜숙(37·여·사회학) 김의동씨(38·무역학)등 교수3명과 도서출판 「지리」대표 임경숙씨(35·여)등 4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며, 응하지 않을 경우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계속 불응하면 강제구인장이나 긴급구속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검·경은 이들을 대상으로 책자제작동기와 과정, 강의내용, 교재채택경위등을 조사,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전력에 대한 수사를 검토중』이라며 『이들이 그동안 평론지 대학신문등에 기고한 글의 실정법위반여부를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상환씨(43·경제학)등 관련교수 8명은 이날 상오10시 학교내 법학관 모의법정강의실에서 기자 교수 학생등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과 경찰의 소환조사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수사가 우리나라 대학과 학문에 대한 탄압으로 간주, 민교협 학술단체등과 연계해 강력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대 빈영호총장은 『현재로는 이 강좌의 폐강이나 이들에 대한 징계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사법기관의 조사를 계속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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