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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만수산 무량사/청량한 산사… 발아랜 푸른바다(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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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만수산 무량사/청량한 산사… 발아랜 푸른바다(가볼만한 곳)

입력
199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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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곱고 물 맑은 골짜기에 “천연의 고찰” 무량사가 있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은 서해와 아주 가까운 산간지역이다. 아미산 월명산 월하산 성주산등 5∼6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다. 만수산은 이 산무리 가운데 주봉이고 이 산 아래 무량사가 있다.

 봉우리들은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아름답고 골마다 물길이 터져 있어 명찰을 품은 산악의 풍광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더구나 산 아래로 10∼15분만 차를 몰면 무창포 대천등 서해의 유명 해수욕장과 연결돼 청량한 산사와 장쾌한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만 서울에서 3시간30분∼4시간이 소요돼 부산이나 강릉을 가는 정도의 시간적 거리감이 있는 것이 옥의 티. 이때문에 연휴나 휴가철에 큰 맘 먹고 가볼만한 곳이다. 여름휴가를 얻은 피서객이라면 대천해수욕장과 새로 생긴 부여박물관을 엮어 2박3일 관광을 시도해 볼만하다.

 무량사 앞에는 이 절이 신라 문무왕(661∼681년)때 처음 지어졌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으나 백제말기나 통일신라때 창건됐다는 설도 있어 건립 시기가 확실하지 않다. 절이 언제 지어졌든 각종 유적의 그윽한 색감이나 흩어져 있는 석물 파편에서 짧지 않은 내력을 읽어낼 수 있다.

 절 안에는 매월당 김시습의 초상화와 부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기록에 의하면 매월당은 만년에 이 절에 들어와 수도하다가 입적했다고 한다. 본전인 극락전은 조선 중엽의 건물로 보물356호로 지정돼 있다.

 여행코스로는 천안―온양―예산―대천이나 호남고속도로 논산IC―부여―외산면―무량사―대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무난하다.

 잠자리는 부근 관광농원이 적당하다. 시설이 깨끗하고 식수와 먹을거리가 충분한데다가 야외풀까지 갖추고 있다. 바다쪽을 원한다면 대천관광농원, 절쪽에서 1박하고 싶다면 홍산관광농원에 가면 된다.

 <여행메모>  대천관광농원(0452)34―8542 홍산관광농원(0463)835―3696, 836―1332 대천에서 절까지는 새로 성주산터널이 뚫려 자동차로 15분이면 충분. <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

◎홍산관광농원 염소전골/갖은 양념에 수육 듬뿍… 얼큰한 보양식(길과 맛)

 홍산관광농원의 염소전골을 맛볼 수 있어 무량사 가는 길은 더욱 즐겁다.

 이 농원은 월명산 기슭 30여만평의 부지 가운데 1만여평을 초지로 만들어 4백여마리의 염소를 방목하고 있다. 여기서 자라는 무공해 염소를 잡아  맛좋은 전골을 끓여준다.

 얼큰한 양념에 야채와 수육이 듬뿍 들어간 염소전골은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제격이다. 4인 가족이 3만원짜리 냄비 하나를 주문하면 적당하다.

 이 관광농원의 메뉴 가운데 1백일가량 된 염소로 육회 불고기 내장수육 탕등을 만들어 순서대로 내놓는 약염소도 찾는 사람이 많다. 미리 연락을 해놓아야 맛을 볼 수 있다. 대천관광농원의 꽃게탕도 부근에서는 소문난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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