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2·16청년회」등 10명구속/경찰 “북 방송청취 유인물배포” 서울경찰청은 4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연) 주사파조직을 배후조종한 「김일성주의 청년동맹」(김청동)과 고여대 산하조직인 「2·16청년회」(김정일동지회)를 적발, 지도책 거현민씨(27·고여대 대학원 석사과정)등 9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현역복무중인 강진구씨(26·고려대 사학졸)를 군기무사에 이첩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김청동조직의 결성을 주도한 김태형씨(29·고려대 심리졸)등 달아난 핵심간부 7명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김일성·김정일 충성맹세문」등 이적문서와 제작기자재 고성능녹취기등 총1백30종 2천4백52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태형 거현민씨등 4명은 90년 12월께 주체사상과 한민전의 지도치침을 바탕으로 남한내 「혁명전위대」를 구축하기 위한 대중투쟁 세력과의 연합 전선구축을 목표로 김청동을 조직해 대학가와 노동현장의 배후조직으로 활동해왔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3면>
이들은 이와함께 강씨로 하여금 92년 2월16일 「2·16청년회」를 결성해 고려대 총학생회와 조통위를 비롯, 7개 단과대의 조통위를 장악해 조직원을 확보토록 하고 고려대 총학생회장 제1기 한총련임시대변인등에 당선토록 배후 조종했다.
이들은 또 김부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민전 중앙위원회 구호」를 발표하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50회 탄신일을 열렬히 축하하며 심장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충성의 인사를 드립니다』등 6종류 20여점의 충성맹세 편지를 조직원들에게 작성토록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들 검거자들이 김청동의 조직망을 전국적이라고 진술하고 있고 고려대를 비롯, 서울대 성균관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방송대 단국대천안캠퍼스에서도 김청동 조직원들의 실체가 파악되고 있어 수사를 전국 대학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2·16청년회」 조직책 강씨가 현역군인임을 감안, 군에도 이들 조직원들이 침투했다고 판단, 기무사와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다.【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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