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가격이 지난해 12월이후 8개월째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의 원가부담증가와 이에 따른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4일 한국무역대리점협회와 관련업계에 의하면 세계 경기의 회복추세에 따라 각국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데다 일부 원자재생산국의 경우 감산까지 하는 바람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국제원자재 시세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인 로이터 상품가격지수가 6월말 현재 2038.8을 기록, 지난해말에 비해 21.6%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은 국내수입 원자재 가격에도 반영돼 지난달 수입원자재가격(AFTAK) 지수는 91년 1월을 제외하고는 조사를 시작한 90년12월이후 최고치인 92.67을 기록했다.
커피의 경우 지난달 수입가격이 톤당 5천달러로 지난해말대비 2백15% 상승했으며 천연고무는 지난달 톤당 1천4백72달러에 수입됐는데 이는 지난해말 대비 75% 오른 것이다.
또 석유화학공업의 기초원료로 쓰이는 에틸렌(63.3%), 프로필렌(54.8%), 메탄올(95.0%)등은 지난해말에 비해 평균 50%이상 수입가격이 올랐다. 합섬원료로 쓰이는 AN모노머의 수입가는 37.7% 상승했고 양모는 69.6% 수입가격이 올랐다. 대표적인 수입원자재인 원유(오만산)의 수입가격도 지난달에 배럴당 17.6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37%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물가안정차원에서 가격인상 요인을 업체가 경영합리화등을 통해 자체 흡수토록 하고 있으나 지금처럼 수입원자재가격 폭등세가 지속될 경우 제품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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