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지도노선 실천·전파/마창지역 노동계에도 침투 학생운동권내의 주사파조직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김일성주의 청년동맹」(김청동)이 경찰에 적발돼 충격파를 일으켰다.
이들은 대학가 뿐만아니라 노동계에 까지 조직망구성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져 우리 사회에 주사파의 뿌리가 깊게 내려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92년 조직원들로부터 받았다는 「충성맹세문」과 「생일축하편지」는 친북성향의 심각성과 맹목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 조직원이 김정일에게 쓴 편지는 다음과 같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 이렇게 친근하게 비서님을 부르며 편지를 쓰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비서님께서 제 편지를 읽어보실 것을 생각하면 기쁨과 설렘에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김정일비서님은 미제와 파쇼독재세력에게 수탈당하고 억압당하는 우리 이남 민중에게 구원의 희망이며 등대이십니다』
이 조직은 또 주체사상과 반미를 노래로 표현한 한민전가와 강령에 곡을 붙인 한민전 10대강령가를 부르게함으로써 쉼없이 사상성을 강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구속·수배된 조직원 외에도 20∼30여명이 학원가와 노동현장등에 침투,활동중인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파악과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한민전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거나 인적교류가 없는 남한내의 자생적인 친북집단으로 보고 있으나 압수된 문건의 표현방식이나 강도로 볼 때 이들의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김청동은 동구권의 몰락등 국제사회주의체제의 붕괴에 따른 운동권의 좌절감을 막고 사회주의 혁명세력을 재결집하기 위해 90년 12월 고대 운동권출신인 김태형등 4명이 조직했다.
김청동은 조직강령을 김일성수령의 주체사상을 지도지침으로 삼는다 한민전의 지도노 선과 지침을 올바르게 실천한다 반미자주화 연방제통일을 위해 투쟁한다고 규정, 북한의 지도이념과 지도체를 명백히 하고 있다.
또 조직구성원은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지도핵심 비합법 비공개 원칙의 조직활동 1대1의 만남을 기본으로 하는 조직연계등을 조직규약으로 택해 철저하게 지하 비밀조직으로 운영하면서 학생운동권과 노동현장에 주체사상과 한민전의 노선을 전파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청동은 강령과 규약에 따라 92년 고대에 하부조직인 「2·16청년회」를 조직하는등 대학가에 자신의 조직을 확대해 왔으며,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김청동의 핵심조직원으로 선발해 운동의 지속성을 유지해 왔다.
이 조직은 또 노동조직담당을 두어 이미 마산 창원지역등에도 조직원을 침투시켜 노동자들에 대한 사상학습을 통해 노동운동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온 것으로 밝혀졌다.【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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