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30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올 하반기중에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31∼50대 그룹에 대해서까지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유류대리점인 미륭상사의 주유소를 둘러싸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정유와 유공에 대해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오위원장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불공정 내부거래 관행을 없애는게 절실하다고 보고 조사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대정유가 미륭상사를 과도한 자금지원으로 부당한 유인행위를 했는지의 여부와 미륭상사가 갑자기 유공과의 거래를 끊겠다고 밝힌 사실이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공정위는 현대정유와 유공측이 미륭상사에 대해 시설지원금등의 명목으로 각각 1백85억원과 1백3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상당규모의 자금이 비공식적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이번 조사에서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호남정유 쌍용정유 경인에너지등 나머지 정유사들에 대해서도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선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