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92년 경륜사업 등 진출위해【도쿄=이창민특파원】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대규모로 빠찡꼬 사업을 했던 일본흥업의 나카야마 야스지(중산보이·한국명 박영주·71) 전회장이 한국에서 경윤 및 경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89년부터 3년간 50억엔(한화 약4백억원)을 한국으로 불법 송금, 정계 및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쓴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4일 보도했다.
관련기사7면 이 신문은 나카야마전회장이 회사자금 50억엔을 한국에 불법 송금한 혐의로 파산관리인측에 의해 일본 경찰에 고발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나카야마전회장이 이같은 거액의 로비자금을 누구에게 얼마씩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나카야마전회장이 법원이 지명한 파산관리인에게 『한국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한국정·관계에 돈을 건네주었다』고 증언했으며 마이니치신문 기자에게도 이를 확인해주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나카야마전회장이 지난 89년8월부터 92년10월까지 일본흥업 사원들에게 현금을 소지하고 한국에 들어가게하는 수법으로 50억엔을 부정송금했으며 아들을 사장으로한 자회사 「안전흥업」을 서울에 설립, 이를 통해 로비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파산관리인의 고발장에 의하면 나카야마전회장은 사장으로 재직했던 89년께 한국에서 경윤 및 경정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운뒤 전두환전대통령과 친척인 자신의 부인을 통해 한국의 정·관계인사들에게 접근했다는것.
일본흥업은 지난 81년 나카야마 전회장이 창립했으며 오사카 시내에서 빠찡꼬 6개를 경영하는 외에 한국등에서 쇠고기를 수입했으나 거액의 부채에 시달려 지난 3월 오사카 지법에 파산신고를 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의 국민체육공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나카야마 전회장이 서울에서 경륜사업 진출을 위해 로비를 벌인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민단등에 의하면 나카야마전회장은 귀화하지 않은 재일동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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