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론조사 믿다 큰코 다친 민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론조사 믿다 큰코 다친 민자

입력
1994.08.04 00:00
0 0

◎사회개발연구소 “최소 2승1패” 장담/강삼재소장 “우째 이런일이…” 연발 민자당은 지난 2일 「8·2보선」의 개표가 시작될때까지만 해도 경주시와 영월·평창에서의 승리를 점치면서 최소한 2승1패를 장담했다. 올해초 사무처 기구개편을 통해 당외곽조직에서 당내로 흡수된 사회개발연구소의 여론조사결과를 철석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민자당의 여론조사결과대로라면 경주시의 임진출후보는 민주당 이상두후보를 두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어야 했고 이후보는 2위는 커녕 3위에 그쳤어야 했다. 개표결과 비록 근소한 차이지만 순위는 완전히 뒤집혀 이후보가 당선됐고 임후보는 2위에 머물렀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구수성갑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당초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신민당 현경자후보의 미세한 리드를 예견하면서도 조사의 오차를 감안할 때 민자당 정창화후보의 뒤집기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자신감이 내비쳤 다. 이런 예상은 개표 초반부터 싱겁게 깨져버렸다. 현후보는 일찌감치 두배이상 표차를 벌리며 앞서갔고 이같은 일방적인 리드는 개표 종반까지 이어져 결국 「55.8%대 26.5%」로 현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영월·평창에서는 민자당 김기수후보의 당선 예견이 적중되긴 했지만 예상득표율을 개표결과보다 훨씬 낮게 잡는 「실례」를 범했다.

 이쯤 되면 문정수사무총장은 물론 사회개발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강삼재기조실장등이 『우째 이런 일이…』를 연발하며 허탈해하는 속사정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여론조사결과의 정책반영」 「과학적 선거실현」등을 주장하면서 나름대로 의욕을 보였던 민자당의 새로운 시도가 「현실」에 부딪쳐 쓴맛을 보는 순간이었다.【고태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