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3일 삼창(주) 회장 박병찬(58) 전대표이사 이용씨(38) (주)동아수출공사 전무 이종철씨(47)등 3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건설업자 침모씨(41)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박흥식 전화신그룹회장(작고)의 차남인 박씨는 92년 11월부터 93년 2월까지 홍콩 동아시아은행등에 예치한 미화 2백만달러를 이씨등에게 1백만달러씩 빌려 주고 국내에서 한화로 되돌려 받는 속칭 「환치기」 방법으로 외국환을 불법거래한 혐의다.
박씨는 캐나다 원자력공사의 한국대리점인 삼창(주)을 운영, 91년 월성 원자력발전소 2∼4호기를 시공한 모회사에 자료제공 수수료등으로 받은 3백만달러를 홍콩은행에 예치했으나 80년 전무로 있던 화신전자의 부도로 금융부실거래자로 등록돼 예금거래가 불가능해지자 환치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주)동아수출공사는 92년 홍콩영화 「대도무문」등 7편을 수입하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커미션을 지급할 수 없게 되자 박씨를 통해 1백만달러를 확보, 홍콩영화수출업자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정희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