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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힌 「여 프리미엄」/새선거법에 돈·조직 등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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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힌 「여 프리미엄」/새선거법에 돈·조직 등 묶여

입력
199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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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한결같이 “큰일났다” 민자당의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번 보선때문이다. 참패라는 결과도 결과이지만 새선거법이 여당의원에게 크게 불리하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있다.

 여당의원들은 대부분 이번 선거기간에 지구당 사무국장이나 보좌관을 보선지역에 보내 견학을 시켰다. 보선지역이 마침 각각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을 대표하는 곳이어서 견학효과는 적지 않았다는게 의원들의 소감이다. 의원들은 그러나 한결같이 『큰일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선거법이 여당의 프리미엄을 송두리째 빼앗아갔다는 얘기이다. 우선 돈을 쓸수없다는 것은 여당에 치명적이다. 전통적으로 여당은 조직을 움직여 선거에 대처했다. 조직은 돈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새선거법은 이런 전래의 선거운동을 철저히 막고 대신 자원봉사자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잘 움직이던 당원들도 자금이 돌지 않으면 거의 움직이지않는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입증됐다. 그렇다고 관변단체나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처지이다.

 결국 돈과 조직에 주로 의존하던 여당의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강삼재기조실장은 보선패배의 원인을 『새로운 선거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이렇게 혁명적으로 변한줄 몰랐으며 정말 뼈저린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지역구활동에 열심인 것으로 유명한 김길홍의원은 『보좌관에게 대구와 경주를 3일씩 견학시켰다』면서『앞으로 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여당의원들사이에는 보선결과보다 선거과정이 더 화제가 되고 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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