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진료제 폐지 위기/국내 첫도입 경희대병원 등 이용환자 거의없어

　경희대병원과　이화여대동대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던　야간진료제가　이용환자가　거의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실무의료진은　이　제도의　폐지문제를　제기하는등　모처럼　환자편의를　위해　마련된　야간진료제가　도입　2∼3개월만에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등　5개과에서　야간진료제를　시작했던　경희대병원의　경우　하루　야간진료이용자는　소아과　7∼8명,　일반내과　2∼3명　정도이며　산부인과의　경우엔　아예　환자가　없는　날이　더　많다.

　지난　5월부터　4개과에서　야간　진료를　실시중인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역시　주간엔　외래환자가　1천4백명에　이르고　있으나　야간환자는　15∼20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들　환자중　절반은　급한　질환이나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야간진료과로　이송되는　경우여서　　진료대기　환자를　분산해　소화해낸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