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독재의 종말을 고한 79년 10월26일 고박정희대통령 시해현장의 여인 신재순씨(38)가 최근 고백소설 「그 곳에 그녀가 있었네」(대광출판사간)를 펴냈다. 신씨는 소설출간을 계기로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스컴의 끈질긴 추적과 「심수봉이 노래를 부르고 미스 신이 술을 따랐다더라」는 항간의 소문때문에 가슴죄며 살았지만 이 책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15년간 가슴에 묻어두었던 고뇌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 소설에서 자신이 궁정통 현장에 있게된 과정과 사건 당시의 생생한 상황, 그리고 숨죽이며 살아야만 했던 지난 세월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3년 재학중 친구의 소개로 당시 중앙정보부 의전과장 박선호씨와 악연을 맺게된 그는 박대통령이 총에 맞은 뒤 지혈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82년7월 재미교포 지미거씨와 결혼, 로스앤젤레스와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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