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직접내려가 당선자 「영접」… 흥분의 도가니/영남 지구당위장들 “다음번엔 나도…” 자신감 역력 민주당은 3일 야당사에 남을 이번 보선 이변을 창출해낸 경주 현지에서 「TK지역 상륙작전」성공을 음미하는 중앙당차원의 자축연을 열었다. 이상두당선자의 야당생활 30년의 신념과 지조를 평가해준 경주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당차원의 「당선인사」도 겸해졌다.
이날 당선사례와 축하잔치는 이기택대표와 조세형 유준상 권노갑 한광옥 신순범최고위원과 신기하총무 및 강창성 손세일의원등 25명이 참여해 당지도부를 옮겨놓은듯한 가운데 경주시내 일원과 콩코드호텔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같은 당선축하행사를 선거 현지에서 성대하게 개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당선자가 중앙당에 올라가 「당선신고」를 하는게 아니라 당대표가 내려와 당선자를 「영접」할 만큼 민주당이 경주승리에서 느끼는 환희와 흥분의 「도가니」가 깊고 크다는 얘기다.
이날 하오 3시40분께 항공편으로 포항을 거쳐 경주에 도착한 이대표일행은 지구당사에서 이상두당선자의 등을 두드리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서로가 『고생했다』는 말과 『축하한다』는 악수를 연발했다.
이어 하오5시부터는 이대표와 이당선자, 50여명의 당원들이 이틀전까지만 해도 『한표 부탁한다』며 선거운동을 벌였던 경주역과 시내 중심가를 돌며 『감사합니다』라고 답례했다. 한여름의 더위속에 아스팔트길을 일일이 걸으면서도 당선 인사를 하는 당직자들의 얼굴엔 전혀 싫은 기색이 없었다. 「지역당의 이미지를 벗었다」는 기대감과 「코앞에 다가온 단체장선거와 15대총선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경주 보문단지내 콩코드호텔 뷔페식당에서 하오 7시30분부터 열린 자축연은 웃음과 격려의 한마당이었다. 이대표의 축배제의에 2백여 참석자들이 일제히 건배할 때는 「9인 9색당」이라는 비아냥이 무색했다. 저마다 기쁨을 참지 못하고 한마디씩 주고 받았다. 『10명당선보다 더 값진 것이다』 『TK=여당 공식이 깨졌다』 수년동안 「금배지」의 맛을 보지 못하고 원외에서만 맴돌아야 했던 20여명의 경북지역 민주당지구당위원장들의 기대는 누구보다 커졌다. 『새 선거법 아래서는 다음번에 나도…』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지역을 통틀어 첫 민주당 지역구의원 탄생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어갔다.【경주=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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