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검도1단… 대여성범죄 활약기대 20대 초반 처녀경관이 살인 조직폭력배 성폭력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형사계 강력반장으로 임명됐다. 여자경찰관이 파출소장을 맡은 경우는 있지만 과중한 업무로 베테랑 형사들도 기피하는 강력반을 자원하고 나선 것은 박경위가 처음이다.
지난 달 30일자로 서울 청량리경찰서 강력 2반장으로 발령받아 관내 조직폭력배 계보등 업무파악에 여념이 없는 박송희경위(23)는 2일 『경찰업무의 꽃인 강력사건을 꼭 다뤄보고 싶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경위의 강력반장 자원사실이 알려지자 10여년 이상 강력반에만 몸담아온 형사들은 처음엔 난감해 했으나 박경위가 밤을 새우며 업무파악에 몰두하는 의욕을 보이자 새로운 눈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내에 사창가가 있는등 대여성범죄가 많은 점을 감안, 박경위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천사령서장은 박경위의 뜻이 확고하자 경찰경력 10년으로 기혼인 여성경찰관 조금희경장(32)을 강력반에 배치, 팀을 이뤄 활동토록 했다.
올해 초 경찰대학 10기로 졸업한 뒤 6개월여 동안 방범과 외근반장으로 있으면서 사창가를 순찰할 때 같은 여성으로서 비애를 느꼈다는 박경위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위는 강력반 자원에 걸맞게 합기도 검도 각 1단의 무술실력을 갖추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 국민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박승내씨(59)의 1남3녀중 막내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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