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회담 월내재개 추진 정부는 고상문씨등 납북자의 송환과 관련, 유엔인권위원회 국제적십자나 국제사면위원회등 국제기구를 통한 교섭에 본격 나서는 한편 미국 일본 중국등 우방과 협력,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북한이 이들을 송환토록 외교적 압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와 이홍구통일부총리 한승주외무장관을 각각 청와대로 불러 『납북 피억류자문제는 인권차원을 넘어 생존권에 직접 관련된 사안인 만큼 국제사회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당당히 송환을 요구하고 국제여론에 호소하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 31면>관련기사 31면>
김대통령은 『20세기 개명사회에서 선량한 시민을 강제로 납치해 생사조차 알려주지 않고 억류하고 있는 것은 인륜에 비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국제사면위원회도 나름대로 노력하겠지만 정부는 유엔인권위원회 국제적십자사등을 통해 납북자들의 송환을 당당히 요구하고 국제여론에 그 부당성을 호소해 이들을 꼭 구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통일원 외무부 안기부등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북미3단계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과 남북적십자사회담 재개를 조만간 북측에 제의하는 방안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이통일부총리와 한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책임자들은 이날 아침 시내 모처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납북자송환 대책을 집중 협의, 이달중 남북적십자회담의 재개를 북측에 제의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총리는 이어 이날 상오 정부청사에서 제임스 레이니주한미대사와 만나 고상문씨등의 송환을 위해 미측이 유엔을 포함한 국제인권기구에서 가능한 모든 협조를 해줄것을 당부했다.【정병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