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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의 대모」 다우치여사 생애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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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의 대모」 다우치여사 생애 영화화

입력
199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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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묵시록」… 김수용감독 8년만에 메가폰 「목포고아의 어머니」로 불렸던 일본인 고다우치 지즈코여사(전내천학자·한국명 윤학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사랑의 묵시록」이 일본 MT·휴만서비스에 의해 영화화 된다.

 「사랑의 묵시록」은 고아원을 운영하는 한국남자와 결혼, 헌신적인 일생을 살았던 다우치 지즈코여사의 일제시대로부터 60년대에 이르는 생애를 전기영화형식으로 그린 것으로 그의 아들인 윤기씨(일본 거주)가 제작을 맡는다.

 지즈코여사는 일제 때 목포의 거지왕으로 불리던 윤치오씨와 주변의 손가락질 속에 결혼, 고아들의 어머니가 된 인물이다. 그는 해방 후 남편이 친일파로 몰려 곤경에 처하자 잠시 일본으로 피신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목포로 돌아와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고아들을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살았다.

 나카지마 다케히로씨가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우리나라의 원로극작가 차범석씨가 번역했으며 정일성촬영감독이 촬영을 맡는다. 차범석씨는 한국측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한국배우로는 길용우와 김금용이, 그리고 일본에서는 톱스타 이시다 에리와 오도와 노부코가 주연한다.

 이 영화로 「허튼 소리」 이후 8년만에 연출 현장에 돌아온 김수용감독(65)은 『일본영화에 감독으로 초청받은 만큼 일본영화계에 데뷔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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