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들 유감 표명/아이티,계엄령 선포【유엔본부 AP 로이터=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1일(현지시간) 아이티 군사정부를 퇴진시키고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민선대통령을 복권시키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아이티 침공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반대없이 12개국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중국과 브라질은 기권했고 르완다는 표결에 불참했다.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들이 단일 명령 및 통제 아래 다국적군을 구성, 군부세력 축출 촉진 및 민선 대통령의 즉각 복귀, 정부의 합법성 회복, 민정이양협정 이행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조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결의안은 무력사용 일정은 명시하지 않고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국제사회가 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다국적군의 활동 감시 등을 위해 결의안 채택 즉시 60명으로 이뤄진 유엔아이티작전(UNMIH) 선발대를 구성하고 침공 개시 이후 아이티 군부 및 경찰을 훈련시키기 위해 6천명의 유엔군을 파견할 것도 아울러 결정했다.
한편 멕시코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쿠바 등 중남미국가들은 이번 결의안 채택에 유감을 표시했다. 빅토르 플로레스 올레아유엔주재멕시코대사는 결의안이 「국제관계에서 극도로 위험한 선례」를 제공했다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포토 프랭스 AFP 연합=특약】 에밀 조나생 아이티 임시대통령은 1일 유엔의 대아이티 침공결의안 채택에 따라 계엄령을 선포했다.
조나생대통령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전 세계가 아이티를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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