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작업 군병력 등 “기쁜철수”/농민들 새벽부터 물대기 분주/동해안 등 선박·관광객 대피도 11호태풍 브렌던의 상륙으로 한달여동안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던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해갈됐다. 늘어나는 가뭄피해에 속을 태웠던 농민들은 새벽부터 들녘으로 나와 논밭에 물을 가두며 쏟아지는 비를 고마워 했다. 그동안 양수작업을 벌이던 공무원과 군인들은 굴착장비등을 정리하며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했다.
【광주·전주=임종명·김혁기자】 전남도는 브렌던이 몰고온 비로 논 4만3천30, 밭 2만2천8백44, 과수원 2천9백8등 모두 6만8천7백86의 가뭄피해지역 가운데 곡성 화순등 5개군의 논 2천9백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뭄피해로부터 벗어났다.
비가 내리자 도내 들녘 곳곳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이 논에 물을 가두기 위해 바삐 움직였고 태풍으로 비닐하우스가 벗겨진 일부 피해농가들도 파손된 비닐하우스를 수리하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 비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도내 전체 논·밭 3만8천1백36 가운데 이미 고사한 1천1백91를 제외한 대부분의 농작물이 고사 위기를 넘겼으나 강우량이 예상보다 적어 완전해갈에는 못미쳤다.
【대전=여동은기자】 충남도내에도 지역별로 30∼50의 비가 내려 타들어가던 밭작물등에 큰 도움이 됐다. 논산군 두마면 광성리의 경우 고추 들깨 콩의 시듬현상이 확산되고 대부분 논바닥이 갈라졌으나 이날 40여의 비로 생기를 되찾았다.
【대구·창원=이상곤·이건우기자】 경북지역은 가뭄이 심했던 성주 고령등 남부지역과 금릉 선산등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가뭄이 대부분 해갈됐다.
도 관계자는 1일과 2일 사이 도내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어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태풍에 대비, 2천9백여명의 공무원을 비상근무토록하는 한편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항포구에 정박중인 5천7백여척의 선박과 8천3백여명의 행락객들을 긴급대피시켰다.
경남지역도 이번 비로 논·밭 가뭄이 완전해갈됐다. 경남도는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도내 가뭄피해면적이 논 4만62 밭 9천8백19에 이르렀으나 이번 비로 벼와 밭작물 모두가 해갈됐다고 발표했다.
【수원=황양준기자】 경기지역에는 1일 새벽부터 안성 송탄 오산 용인등 남부에 1백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가뭄이 완전 해갈됐다. 고양 파주 포천등 북부지역은 10 안팎의 비가 내리는데 그쳤으나 지난달말 비가 내렸기 때문에 한해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하오에는 시간당 20∼30의 집중호우로 화성군 태안읍과 수원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춘천=김진각기자】 삼척군등 남부지역에 가뭄피해를 입었던 강원도는 홍천 횡성 양양등에 1백가 넘는 비가 내려 논·밭작물이 대부분 해갈됐다.
강원지역은 지난달말께부터 고랭지 채소재배지에까지 한해피해가 미쳐 밭작물 1천4백와 벼 1천6백83등 총 3천83에 시듬병이 확산됐으나 이번 비로 화천군등 일부 상습한해지역을 제외한 평야지대는 모두 해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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