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더운 여름 불면증 어떻게 극복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더운 여름 불면증 어떻게 극복할까

입력
1994.08.02 00:00
0 0

◎카페인·니코틴·알코올 삼가고 규칙적 수면습관을 길러라/낮잠 해롭진 않지만 밤잠 설칠소지/수면제도 “중독성” 장기복용 금물 무더위 속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다. 잠들기가 어렵고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며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잠자기에 쾌적한 온도는 섭씨18∼23도. 24도를 넘어서면 건강한 사람도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찜통더위로 특히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평소의 불면증환자들이다.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 질환인 불안증 우울증 정신분열증등 정신과질환과 협심증 부정맥등의 심혈관질환, 천식등 폐질환, 십이지장궤양등의 위장질환, 기타 만성신부전 만성두통 임신 비만등의 환자들에게여름밤은 고통스러운 밤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불면증은 낮에 약간 졸리운 것으로 끝나지만 만성적인 불면증은 불안증 우울증 환청 환각과 같은 정신과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다른 지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려병원 오강섭박사(신경정신과)는 『불면증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무분별한 수면제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면제복용은 일시적으로 잠을 부를 수 있지만 수면제 자체가 습관성·중독성약물이기 때문에 장기복용은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수면건강 전문의사들은 수면제중 특히 바비튜레이트제제와 벤조다이아제핀제제가 중독성이 높은 약물이라고 지적한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아주 중요하다. 졸립다고 아무때나 잠자리에 들지 말고 일정한 시간에 취침, 기상하는 것이 좋다. 낮잠 자체가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밤잠을 못자는 환자에게 낮잠은 오히려 밤에 얕은 잠을 자고 밤잠부족으로 낮에 자주 잠을 자게 만드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식품도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은 불면증을 일으키는 3대 원인물질이다. 카페인과 니코틴은 정신을 맑게하는 흥분제이자 각성제로 카페인복용이나 흡연이 습관이 되어 끊기 어렵다면 조금씩 양을 조절해가면서 끊도록 한다. 특히 하오에 카페인이 든 음식은 피해야 한다. 흔히 술을 마시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나 전문가들은 술이 짧은 시간안에 졸음을 가져올 수는 있으나 술을 마신 후 4∼5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더이상 잠을 잘 수 없는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알코올은 내성이 있어 전과같은 졸음을 경험하려면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필요로 한다는 것. 오박사는『불면증환자는 음주의 양을 줄이고 밤늦게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늦은밤보다는 초저녁에 약간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영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