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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파트 쏟아진다/건설업체 올 주택공급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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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파트 쏟아진다/건설업체 올 주택공급전망

입력
199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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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23만호… 상반기 2배/서울 1만8천가구 등 수도권 40%차지 올 가을에는 전국에서 새로 분양되는 주택이 쏟아져 내집마련의 기회가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전문업체인 부동산뱅크가 전국 1백17개 대형건설업체와 주택사업실적이 많은 50개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하반기 주택분양계획에 의하면 올해중 전국에서 분양될 주택은 모두 23만8백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중 분양된 12만5천1백54가구의 2배 가까운 물량이다. 게다가 현재 분양되지 않은 주택이 8만2천가구여서 하반기중 신청할 수 있는 주택은 모두 31만3천가구에 달한다.

 이처럼 하반기중 분양주택이 몰린 것은 주택건설업체들이 표준건축비 인상 등을 기다려 분양시기를 늦춘데다 미분양물량이 계속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하반기중 새로 분양되는 주택은 서울에서 1만7천9백63가구, 경기 5만5천9백11가구, 부산 대구 대전등 5대 직할시에서 9만2천32가구, 그밖의 지방 6만4천8백53가구등이다. 서울과 경기도등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택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공급이 달리는 수도권지역 주민의 내집마련 기회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36개 재건축지역과 18개 재개발지역에서 일반분양이 이루어져 도심권의 주택공급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강북지역에서 이루어질 재개발·재건축분 주택은 지리적으로도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서울지역에서 상반기중 분양된 주택의 평당가격이 채권액을 제외하고 평균 3백22만원대였던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분양될 서울지역의 주택분양가격도 채권입찰금액을 빼고 평당 3백4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도와 인천직할시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7만1천8백78가구가 하반기중 분양돼 상반기 4만8천가구보다 2만4천가구가량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직할시에서 1만5천9백67가구, 수원 8천9백23가구, 고양시 7천6백22가구, 남양주군 4천1백67가구등이다. 현재 미분양된 주택 8천7백50가구를 포함하면 수도권에서 올 하반기중에 신청가능한 주택은 모두 8만가구를 넘는다.

 수도권지역중에는 고양 능곡지구같이 첫 분양되는 곳도 있으며 한강변을 따라 지은 경관좋은 장소에 위치한 주택도 많아 전원생활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경기지역의 상반기중 평당 분양가는 2백40만1천원이었다.

 미분양아파트가 많은 지방에서의 신규 분양물량도 올 상반기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주택 미분양상황으로 미루어 당분간 주택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집없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구미에 맞는 주택을 고를 수 있는 지금이 내집마련의 적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상당수 부동산전문가들이 현재의 주택가격을 바닥세로 보고 있어 올 하반기중 새로 분양되는 주택이나 미분양주택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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