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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참된협력관계 맺어야만 공영/태머 오버비(내가본 한국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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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참된협력관계 맺어야만 공영/태머 오버비(내가본 한국 한국인)

입력
199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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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0년대의 한국은 경쟁력있는 임금구조를 가진 나라였다. 여기에다 고등교육과 훈련을 받은 노동력과 연계돼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투자대상 국가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이젠 모든 것이 변했다. 저임금 구조와 구두 섬유등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이 점차 사라져갔다. 노동비용의 증가로 생산품 가격은 비싸지고 많은 한국회사들은 그들의 제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노동집약적산업에서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의 변천이 수십년에 걸쳐 이뤄진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짧은 시간내에 이루어졌다. 온갖 역경속에서도 생존해 온 한국의 오랜 역사를 볼 때, 이 국가가 이뤄낸 것들이 그리 놀라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변화는 약간의 고통을 수반한다. 최근 신문지면을 장식한 노동자들의 파업이 바로 그것이다. 일부 노동자들이 파업을 주도하는데 한국국민들은 이제 그들의 과격한 행동에 격렬하게 반응한다. 88년에는 국민들의 정서가 파업노동자들의 과격한 목소리에 묻혔으나 지금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지나친 임금인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손실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한국 국민들이 조용한 타결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나는 지난 6년동안 태업과 부분파업을 하며 손을 불끈 쥔 채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성난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아왔다. 또 경영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모습도 보아왔다. 그러나 내게는 경영자 고용인 모두가 자신들의 미래는 서로간의 협력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경영주가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정책만을 지시하는 한, 노동자들이 지나친 임금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한 양측 모두 망하게 된다. 회사는 고용자들의 뒷받침없이 번성할 수 없다. 고용자들 또한 생산력의 증대에 따른 요구보다 더 많은 요구를 계속하게 되면 결국 실직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이 어려운 상황의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보다 노사가 가슴을 열고 진솔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쌓는 것이다. 노사가 상대방의 운명이 자신의 운명과 직결됐음을 인식하고 참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애를 쓴다면 진전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양측 모두가 이기는 윈앤드윈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한국의 노동환경이 어떻겠느냐고 내게 묻곤 한다. 난  그때마다 「한국은 기적의 땅」이라고 말해준다. 한국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정신이 살아있는 한, 어렵고 복잡한 노사간의 갈등도 능히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보기 때문이다. <미국인·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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