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 집중공략… 혼탁 우려도/대구수성갑/개발공약 공세에 맨투맨접촉 대응/경주/서로 “승기”… 위법운동 감시 신경전/영월·평창 「8·2보선」의 법정선거운동마감 하루전인 31일 각 후보진영은 표지키기와 상대후보의 불법과 위법선거운동 적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역대 어느선거보다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고 기권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보선의 특성을 감안해 투표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각가지 묘안이 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그런대로 잘 굴러오던 공명선거분위기가 막판에 가서 흐려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속에 선관위의 감시활동도 눈에 뛰게 강화됐다.
▷대구 수성갑◁
대구수성갑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와 신민당의 현경자후보가 「TK정서」를 잡기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후보가 직접 발로 뛰는 개인연설회가 배이상 늘어나고 상대후보에 대한 감시활동이 부쩍 강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파트촌인 황금1, 2동과 고산동등 인구밀집지역이 최대승부처로 부상,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치열한 득표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주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인신공격과 유언비어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어 막판 혼탁이 우려되기도 한다.
정민자후보진영은 여권성향의 부동표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공조직은 물론,지연·학연·혈연을 총동원, 승세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하루 3∼4회씩 개인연설회를 해온 정후보는 31일부터 개인연설회를 8회로 늘렸다. 정후보진영은 또 조직표다지기 차원에서 1만8천명에 이르는 지구당당원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한편,시장·상가등을 돌며 상대적인 취약계층으로 지적되는 30∼40대 여성유권자층과의 접촉도 강화하고있다.
현신민후보측은 두차례의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등을 통해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투표율을 높이는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 현후보측은 『기권없는 현명한 선택만이 김영삼정부를 정신차리게 할 수 있다』 『휴가를 가더라도 꼭 투표를 하고가자』는등 투표율을 높이기위한 홍보전을 집중전개하고 있다. 현후보 자신도 31일 하루에만 8차례의 개인연설회를 갖고 『투표에 꼭 참여하여 대구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권오선후보진영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연령층을 집중공략하고 있고 이밖에 무소속의 한점수 이상희 김태우후보들도 한표라도 더얻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대구=장현규기자】
▷경주◁
경주는 우열을 점치기 힘든 2∼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가운데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 및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분초를 쪼개 쓰는 막판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다. 세후보들은 31일 간간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고정표 굳히기와 부동표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임민자후보는 이날 하오 경주역 광장에서 마지막 정당연설회를 갖고 분위기 상승과 막판세몰이를 시도 했다.정당연설회에는 김용태 박세직 이명박 장영철의원과 여성정치인인 김정예 김윤덕전의원등이 나서 임후보지지를 호소했다. 임후보는 경주경마장 조기착공과 경주 관광특구 지정등 지역공약사업을 내놓으며 『당선되면 남성의원 10명 몫은 거뜬히 해낼수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민주후보측은 경주에 승부수를 던진 민주당의 거당적 지원에 힘입어 승리를 자신하기 시작했다. 이기택대표는 대구경북지역 원외지구당위원당 20여명과 함께 밤늦게까지 시내 중심 상가와 주택가를 돌며 이후보지원을 위한 저인망식 「밑바닥 훑기」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후보가 동교동계출신인 탓인지 권노갑·한광옥최고위원과 한화갑·김옥두의원등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원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이후보는 맨투맨식 유권자접촉에 나서 부인 권형숙씨와 함께 만나는 사람마다 『네번이나 낙선했으니 소원을 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도 이날 하루 성건동과 석장동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을 갖고 정치경험이 있는 자신이 서수종의원의 지역발전 사업을 가장 잘 계승 발전시킬 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무소속후보의 약점을 이 지역의 반민자 비민주정서가 보충해 줄것이라고 보고 유권자들의 이같은 심리를 파고 들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경주=김호섭기자】
▷영월·평창◁
영월·평창은 민자당의 김기수후보와 민주당의 신민선후보가 서로의 승리를 장담하며 막판의 총력득표전과 함께 상대후보의 선거운동에 대한 치열한 감시활동에 들어가 있다.
김민자후보측은 『당선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판세분석아래 막판악재가될 돌발사태를 막는데 우선 주력하고있다. 김후보진영은 『영월·평창간 지역대결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평창에서는 60%이상이 김후보를 밀고있는 반면 영월은 후보단일화에 혼선을 빚고 있어 전체적으로 김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김후보측은 다른후보들이 판세역전을 위해 흑색선전등의 위법도 불사할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자원봉사자들을 심야까지 선거구내 골목골목과 상가주변에 배치시키고 있다.
신민주후보는 「취약지역」인 평창의 산촌을 돌며 10여차례의 개인연설회를 갖는등 현장을 몸으로 뛰고 있다. 신후보진영은 『지난달29일 1천5백명이 모인 최대규모의 정당연설회를 기점으로 승기를 잡았다』면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후보측도 선거감시활동을 강화, 이날부터 기존당원과 중앙당파견 당직자등 공조직을 모두 여기에 투입했다. 또 강원도내 13개 지구당으로부터 5명씩의 핵심당원들을 지원받아 여당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의 음성적인 주민접촉등 불법선거개입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이밖에 신민당의 김성룡, 무소속의 강도원 함영기후보도 전화홍보와 개인연설회를 계속하는등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영월=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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