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파나마 영국등에서 최근 발생한 유대인에 대한 연쇄테러의 범인들은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과거의 유사한 사건들로 미뤄볼때 유추가 가능하다. 이번 런던의 테러사건은 요르단과 이스라엘 양국 정상이 워싱턴에서 양국간의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뒤 곧바로 터졌다. 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등 인접 아랍국간의 평화와 화해를 좌초시키려는 강경 세력들이 테러사건의 당사자이거나 배후임을 암시해주기에 충분하다.
이란등 아랍권의 강경파 국가에서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평화정착을 가로막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 26일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폭탄테러에 이어 다음날 이스라엘인과 유대계 단체들이 입주해있는 건물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사건은 영국경찰에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겨주었다. 현재 영국경찰은 과격한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테러에 대비, 장기간 경계태세에 돌입해 있는데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과 유대계시설물의 안전조치를 강화해야만 하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미국내에서도 이같은 보호조치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세계 1백여개 국가에 공관, 무역회사, 운수회사등을 두고 있는데 이들 모두가 안전조치가 취약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각 나라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스라엘의 해외시설들은 언제나 테러리스트의 공격위험에 직면해있다. 테러리스트들은 이제 막 활동을 개시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테러위험성은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사실 테러리스트그룹은 적발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가들의 정보기관들은 최근 수년간 요주의 테러단체들과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한 상태이고 지금은 국가간 협조체제도 잘 되어있다.
아르헨티나 파나마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로 숨졌거나 다친 무고한 시민들은 테러야말로 어느나라건 직면하고 있는 공통된 위협이란 사실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정리=박진열LA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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