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된 지난 주말 서울에서만 2백만명정도의 피서인파가 빠져나가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루었다. 30, 31일 서울의 중요역 공항 버스터미널은 탈서울 인파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고 고속도로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서울―강릉은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경부·중부고속도로는 토요일 하오 3시부터 밀려든 차량들이 엉켜 궁내동과 동서울 톨게이트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설악산과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몰려든 중부고속도로 호법인터체인지―남이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는 밤늦게 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이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확장공사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이천을 4차선으로 임시개통하고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했으나 일부 얌체 승용차 운전자들이 버스차선으로 끼어들어 연쇄추돌을 일으키는등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접촉사고가 발생, 짜증 피서길이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주말 이틀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44만대로 지난주말(34만대)보다 10만대가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임시버스 2백대를 투입한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도 경부선 6만, 영동·호남선 8만여명등 피서객 14만여명이 몰려들어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시외버스터미널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또 서울역에도 이틀간 14만6천여석의 좌석 및 입석표가 일찌감치 동이 나 평소 주말보다 40%가량 승객수가 늘었다.【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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