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경상수지가 올들어 6개월째 적자행진을 계속하며 상반기중 27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억7천만달러적자)보다 적자폭이 1백32%나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경상수지악화는 지난해 상반기 5억3천만달러에 머물렀던 무역수지적자가 올해엔 15억9천만달러로 확대된데다 해외여행객수가 증가하고 씀씀이도 커지면서 무역외수지의 적자폭(13억3천만달러)이 68%나 늘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수출에서 중화학공업제품의 호조와 경공업제품의 회복에도 불구, 국내경기활황속에 기업설비투자증가로 선진국으로부터 기계 정밀기기등 자본재수입이 1년전보다 22%나 늘어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경기가 살아나고 설비투자가 늘면 수입이 늘 수출을 초과하는 국내경제의 악성적인 해외의존성을 다시한번 드러낸 셈이다.
특히 소비심리의 급격한 확산으로 섬유·생활용품등 비내구성 소비재의 수입이 45%나 늘었고 값비싼 내구소비재수입도 15%의 증가를 기록했다. 5월과 6월 각각 전년동기대비 1백58%와 1백66%나 급증한 외제승용차수입이 최근의 소비분위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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