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경험 살려 우주의학·생명과학 도전” 최근 미컬럼비아호를 타고 우주를 비행, 아시아 최초의 여자 우주비행사가 된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향정천추·42).
15일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환하면서 그녀는 『오늘은 내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우주비행이 실현된 데다 여성으로서 최장 우주체류 기록까지 세우고 무사 귀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이오(경응)대 의학부 심장외과 전문의로 활약하던 무카이가 의사직을 그만두고 우주비행사로 전업한 것은 지난 85년. 일본 우주사업단에 의해 선발돼 훈련을 받기 시작했으나 86년 미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로 우주계획이 전면 중단되면서 우주를 향한 그녀의 꿈은 큰 벽에 부딪쳤다. 당시 병원측의 복직 권유도 있었으나 초심을 꺾지 않고 미항공우주국의 우주생물의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의사인 남편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의사 가운을 벗은지 9년만에 우주복을 입고 지구를 벗어난 그녀는 컬럼비아호안에서 80여가지의 까다로운 실험들을 침착하게 해냈다. 우주에서 일본의 소년·소녀와 직접 교신이 이루어져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도 큰 기쁨중의 하나였다.
지구귀환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동승했던 동료우주인 7명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정부는 그에게 여성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었다는 공로로 총리표창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그는 『의사 경험을 살려 우주의학과 생명과학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도쿄=이창민특파원>도쿄=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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