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한 두뇌 입지전적 인물… 개혁 “바람” 내달 21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멕시코 집권여당의 후보인 에르네스토 세디요.
제도혁명당(PRI)의 당초 대선 후보였던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가 지난 5월 피살되면서 그 바통을 이어받은 세디요후보는 올해 43세의 경제학자 출신으로 명석한 두뇌와 집념 하나로 차기 대권후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초·중·고등학교를 속진 졸업하고 장학금을 받아 영국 브래드퍼드대에 유학한 후 미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후 정부의 예산및 기획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교육부장관에 발탁됐고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여당 최고의 정책 브레인으로 카를로스 살리나스현대통령의 총애를 받아왔다.
현실정치 경험이 빈약하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로 선택된 것은 무엇보다 그의 개혁적 이미지가 고려됐다. 때묻지 않은 40대 기수로 경제이론과 실무경험을 겸비, 개혁을 갈구하는 민심에 부합된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걸맞게 충격적인 선거공약들을 연달아 토해내고 있다. 미국과 쿠바와의 적대관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멕시코기업들의 쿠바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 미국을 긴장케하는가 하면 멕시코사회의 뿌리깊은 기득권층인 판·검사등 법조계를 향해서도 개혁의 메스를 가하겠다고 포격을 가하고 있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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