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부장검사)는 28일 북한 조선노동당 남한지하당조직인 「구국전위」가 한총연 전신인 전대협간부들의 모임인 「전대협동우회」를 통해 한총련을 배후 조종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구국전위 총책 안재구씨(61·구속)는 서울중앙조직원 김진국씨(31·고여대3년 제적·구속)를 통해 김씨와 대학동창인 조혁씨(31·고여대4년 제적·수배중)에게 92년 친목단체로 결성된 전대협동지회를 지난해 12월 결속력이 강한 전대협동우회로 개편토록 지시했다.
검찰수사결과 안씨는 전대협 3기 의장 임종석씨의 요청에 따라 지난 4월3일 충북 영동군에서 전대협동우회 간부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련대회에 참석, 주체사상과 향후 통일운동방향등에 대해 교육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북한이 93년 10월 안씨에게 보낸 지령문을 통해 「한총련에 대한 배후지도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가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한 점으로 미뤄 구국전위가 한총련을 배후조종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구국전위가 군납업체인 C식품등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노조를 설립하거나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해 왔으며 포항제철 지하철공사 철도청에서도 근로자포섭활동을 벌이는 등 노동계에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구국전위는 지난 3월부터 북한의 「김정일주의화 할 데 대하여」라는 교양문건을 받아 조직원학습을 거쳐 운동권등에 교육시키는 등 주체사상의 세습체계를 유포시켜 온 사실이 드러나 운동권에 이미 김정일주의가 상당히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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